책 내용 미리 읽기   무료대여 도서관 찾기   특가 구매 가격 확인   1936년부터 1943년까지, 윤동주 시인이 시를 쓰던 시절은 인류 역사상 가장 어둡고 혼란스러웠던 시기였습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인간의 생명은 값싸게 여겨졌고, 자유와 평등, 박애와 같은 숭고한 가치들은 군국주의의 폭력 앞에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릴케와 프랑시스 잠의 시를 읊으며 아름다움을 노래했던 윤동주 시인. 하지만 그가 살았던 시대는 포연이 장미 향기를 덮고, 나귀 등에는 탄환이 실려 나가던 잔혹한 현실이었습니다. 그가 사랑했던 하늘과 바람과 별은 공습 경보의 사이렌 소리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철학자들은 권력에 굴복하여 복종의 철학을 강요받았고, 음악가들은 군가를 작곡하며 전쟁에 동원되었습니다. 시인들에게는 펜으로 총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