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20호, 경주 불국사 다보탑의 모든 것! 역사, 건축적 특징, 사라진 유물과 사자상, 일제강점기의 아픔까지, 2025년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다보탑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천년 고도 경주, 그 중심에 자리한 불국사는 한국 불교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특히 대웅전 앞에 우뚝 솟아 있는 다보탑은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마치 시간을 멈춘 듯, 천 년 전 신라인들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과 정신세계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다보탑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다보탑은 아름다움 뒤에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해체와 보수 과정에서 사라진 유물들과 약탈당한 사자상은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를 증명하는 증거입니다.
이 글에서는 국보 제20호 다보탑의 역사, 건축적 특징, 그리고 일제강점기의 아픔까지, 다보탑에 얽힌 모든 이야기를 자세하게 풀어냅니다. 다보탑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경주 불국사 다보탑 상세정보
불국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 김대성의 발원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과거·현재·미래의 부처가 사는 정토(淨土), 즉 이상향을 구현하고자 했던 신라인들의 정신세계가 잘 드러나 있는 곳이다.『삼국유사』에는 김대성이 전생의 부모를 위해서 석굴암을, 현생의 부모를 위해서 불국사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그가 목숨을 다할 때까지 짓지 못하여 그 후 나라에서 완성하여 나라의 복을 비는 절로 삼게 되었다.
다보탑과 석가탑(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국보)은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석탑으로, 높이도 10.29m, 10.75m로 비슷하다. 절내의 대웅전과 자하문 사이의 뜰 동서쪽에 마주 보고 서 있는데, 동쪽탑이 다보탑이다. 다보탑은 특수형 탑을, 석가탑은 우리나라 일반형 석탑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두 탑을 같은 위치에 세운 이유는 ‘과거의 부처’인 다보불(多寶佛)이 ‘현재의 부처’인 석가여래가 설법할 때 옆에서 옳다고 증명한다는『법화경』의 내용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탑으로 구현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석가탑을 보면 2단의 기단(基壇)위에 세운 3층탑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지만, 다보탑은 그 층수를 헤아리기가 어렵다. 십(十)자 모양 평면의 기단에는 사방에 돌계단을 마련하고, 8각형의 탑신과 그 주위로는 네모난 난간을 돌렸다.
탑이 건립된 시기는 불국사가 창건된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으로 추측된다. 목조건축의 복잡한 구조를 참신한 발상을 통해 산만하지 않게 표현한 뛰어난 작품으로, 4각, 8각, 원을 한 탑에서 짜임새있게 구성한 점, 각 부분의 길이·너비·두께를 일정하게 통일시킨 점 등은 8세기 통일신라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안타깝게도 다보탑에는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던 설움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1925년경에 일본인들이 탑을 완전히 해체, 보수하였는데, 이에 관한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 또한 탑 속에 두었을 사리와 사리장치, 그 밖의 유물들이 이 과정에서 모두 사라져버려 그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기단의 돌계단 위에 놓여있던 네 마리의 돌사자 가운데 3마리가 일제에 의해 약탈되어, 이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오래전부터 있었으나 아직까지 그 행방을 알 수가 없으며, 현재 1마리의 돌사자가 남아있다.
다보탑 길찾기 주변정보
국보 제20호, 경주 불국사 다보탑: 숨겨진 이야기와 사라진 사자
경주 불국사 다보탑은 단순한 석탑이 아닌, 신라인들의 예술적 혼과 정신세계, 그리고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함께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이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다보탑은 화려하고 정교한 건축미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라진 유물과 약탈당한 사자상은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역사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도 다보탑을 비롯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소중히 보존하고,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며, 후대에 온전히 전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다보탑을 방문하여 그 웅장한 모습과 함께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시고,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